라이브-그 바보 신청드립니다.
홍성택
2012.06.07
조회 64
충성. 일병 홍성택 입니다.
현재 강원도 모 부대에서 현역으로 복무중인데 오늘 특별히 훈련 다 마치고 특별히 인터넷 사용이 허락돼 운좋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일찍부터 까져서 입대 전에 결혼 뿐 만이 아니고 애까지 낳았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출산한지 불과 반년도 안 된 상태서 입대해 아내에게도
또 돌도 챙겨주지 못 하고 잠시 떨어지게 된 딸에게도 늘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미안함 때문에 입대할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는데 되레 아내는
남들 다 가는 군대. 남자로 태어나 가는게 당연하지 이런 일로 왜 질질
짜냐고 독하게 몰아부치면서 등 떠밀어. 교관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제 앞에서 눈물 한 방울 안 흘린 아내에게 약간은 서운한 마음도 들었는데
처제에게 독하게 나간 이유를 들었습니다. 자기가 제 앞에서 질질 짜고
눈물 흘리면 제 마음이 더 무거워지고 발길을 옮기기 힘들 것 같아 조금
이라도 걱정줄여주려고 일부러 그랬다고 했습니다.
이런 마음도 모르고 내가 사라지니 다시 처녀로 돌아가는 것 같아 좋아
한다고 오해했던 제가 멍청했습니다. 항상 저보다 속이 더 깊고 배려심이
좋은 아내가 애 키우면서 홀로 직장생활까지 하려면 많이 어렵고 힘들텐데
그래도 혼자 잘 이겨내는 걸 보면 아내도 군인 체질 같습니다
가끔 전화하면 항상 우렁찬 목소리로 여기 걱정 말라는 힘을 주는 아내
덕분에 저도 힘차게 군생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아내의 26번째 생일
인데 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이렇게 대신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아내가 이 방송 매일 청취하고 있으니 사연을 뽑아주시는 영광을 주신다면
꼭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매번 저를 위로해준 아내에게 저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숩니다. 충성
신청곡: 유익종의 사랑하는 그대에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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