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냉전중 아들은 단비를 내리고갔다
박승화 (유리상자)
2012.06.05
조회 41
얼른 화푸시고 다시 행복한 시간 찾으시길....



박영희(pyh1166)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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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일주일째 남편과 냉전 중입니다
> 내일 6월 4일은 결혼기념일 36년차 인데...
>
> 젊었을땐 모르고 모든걸 순종했었는데
>
> 아이들 시집보내고 아들은 직장 근처로 홀로 나가 살다보니
> 둘만 남아 살게 되었고...
>
> 순종만 미덕 아니다싶어 새삼스럽게
> 내 색깔을 고집한지 일주일 됬늗네
>
> 내가 스스로 지쳐가드라구요.
>
> 존심상!
> 한번은 이겨보자고 억지로 버티고 버티는중!
>
> 아들이 찾아왔습니다
>
> 딸내미는 전화만 불쑥!
> "엄마 아빠 생신때 갈께"
>
> 서운하지만 서운하단 내색 못하죠
>
> 해마다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챙겨줬던 딸인데
>
> 행여? 집에 무슨 일이 있는겅 아닐까? 걱정부터 앞서기땜에...
>
> 집에 온 아들 붙잡고 남편은 자신의 당당함을 외쳐가며
> 아들이 알지 못하는 부부 싸움의 실체를 얘기합니다
>
> "이건 아닌데...
> 아들 앞에서 부부 싸움 한 모습을 보이면 울 아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
> 생각해가며, 남편한테 애교 아닌 애교를 부렸습니다
>
> "아빠! 알았어. 내가 다 잘못했어. 아웃!"
> 얘기해도
> 전혀 아랑곳없이 아들앞에 한탄을 합니다
>
> 딸내미는 잊어버리고 있는지 어쩌는지 모르지만
>
> 내일이 (6월4일)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 이라고
> 휴일 택해 미리 와서 맛있는것 사주는 아들 앞에서
>
> 편안한 마음 가지고 가게 하려고 애쓰다보니
> 어느덧 마음 문을 열게 됬네요
>
> 떄리는 사람보다 맞는 사람이 마음 편타고...
>
> 그렇게 고까웠던 남편의 행동들은
>
> 아들 앞에서 가식적으로나마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
> 그러나...
>
> 사실은 아들 앞에서만 편하게 보이려고 애쓴것일뿐!
>
> 내일 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가긴 하겠지만...
>
> 내 마음 편치 않은건 사실입니다
>
> 어쨌든 길고 긴 36년의 세월!
>
> 결혼 기념일! 다시 태어나는 마음으로...
>
> 다시 처음부터 노력했던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려 노력하겠슴다
>
> 근데... 진짜 밉다!
>
> 아빠! 처음처럼의 긴장된 마음으로 다시 새출발 해봅시다
>
> *** ***
> 승화씨! *** 조경수 씨의 "행복이란" 축하곡으로 들려주세요
> 승화씨의 라이브 라면 더 좋겠지만...
>
>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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