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부터 유난히 깔끔 떨던 버릇이 결혼하고 나서는 더 심해져서
어떨땐 제가 집을 뛰쳐 나가고 싶네요. ㅠㅠ
제 남편의 잔소리가 특히 심한 부분은 다림질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합니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남편 바지며, 남방을 펼쳐 놓고 앉아 제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땀 뻘뻘 흘리면서 다려 놓아도 " 좀 제대로 다리지 못해!"라며
여전히 못마땅해 합니다.
그래서 언제가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옷장에 다림질해 걸어 두었던 남편의
셔츠와 바지를 몽땅 걷어서 동네 세탁소에 맡겨 버렸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남편은 예전에 비하면 "당신처럼 다림질 못하는 여자 만나 많이 무뎌졌다나 뭐라나...
아뭏든 이럴땐 정말 콱! 거시기 하고 싶습니다. ㅠㅠ
지나치게 깔끔 떨땐 너무 밉지만 이 자리를 빌어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 하나 신청해 봅니다.
최성수의 '동행' 꼭 부탁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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