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친정부모님께 아이둘을 맡기고서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를 했습니다. 손을 잡고 해변도 거닐고 연애할 때 자주가던 국밥집에가서 순대국밥 하나로 연애시절 이야기 하다 추억에 젖어 노래방까지 갔습니다. 그립던 송골매의 노래도, 요즘 한창 빠져있는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도, 남편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노래도 신나게 부르다 마지막쯔음에 '세월이 가면'을 부르는데
노래가사 한마디 한마디 마다 가슴이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세월이 가도. 세월이 한참 흘렀어도 우리 4년넘게 애절하고 절절하게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그리워했던 가슴벅찼던 그 연애시절 마음 절대 잊지말자. 그 순간 정말 열심히 사랑했던 마음 잊지말자'
라고 이야기 했죠. 연애할 때는 그 모든 감정이 순수한 사랑하나만이였던것 같은데 결혼해서 아이키우고 가족으로 살다보니 순수한 사랑하나였던 마음에 노력도, 희생도, 봉사도, 우정도, 믿음도 수많은 마음들이 붙어있는 사랑이 되어 예전처럼 폭신폭신하지 않고 좀 단단해진것 같아요.
아직도 세월이가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짠 해지는게 단단한 마음이 조금 깨지나 싶기도 합니다^^ 승화님. 세월이 가면 듣고싶어요^^
마음짠하게^^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