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여름
정홍경
2012.07.10
조회 33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던 그 더운 여름날...
우리집을 애워싼 무서운 기운~~
군에갔던 친구에게서 마지막으로 저에게 찾아온 비보...자살 소식....
저는 그때 직장 초년생이었고, 퇴근길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빗속에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제 눈물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그렇게 그 친구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뒤로한체 한줌의 재로 돌아와 모두의 눈과 마음을 적셨습니다.
세상에 나와 스무해를 겨우 살고 갔던 유난히도 얼굴이 하얗고 손가락이 가늘었던 아이....
그애를 보내고 돌아섰던 그 날밤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밤새도록 창문을 두두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젠 그아이의 위패가 있는곳도 갈수 없지만, 항상 제 청춘시절 파랗게 가슴에 멍을 두고간 그 아이는 평생 지울수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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