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바 보]군대 고참이 불러줘서 힘이됐던 노래~~
박재현
2012.08.01
조회 43
1984년도,제가 군대 일등병때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제가 근무했던곳은 강원도의 한 산골오지에있는 부대였는데,10월말부터 첫눈이 내리기시작하면 다음해 5월쯤돼야 눈이 녹고,진달래가 필 정도고,여름에도 밤에는 야전상의를 입고 근무를 서야할정도로 기온이 낮은곳이었어요.

군대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잘 아는일이지만,사실 군대에서의 일등병 생활은 정말이지 눈코뜰사이없을정도로 정신없이 바쁘잖아요.내무반 안팎정리정돈부터 시작해서 식사준비,식기세척,그것도 부족해서 고참들 잔 심부름까지 해줘야하는 그야말로 늘 심신이 피곤한 시기가 일등병시절이잖아요.

그렇게 힘든 일등병생활을 하던 어느날 밤,병장 고참과함께 보초근무를 나가게됐는데,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삿적인 부분까지 이야기를 하게됐고,둘의 공통점이 노래를 좋아하는것을 알게된 고참과 저는 함께 한조로 근무를 서는날이면 각자 자기가 즐겨부르고 즐겨들었던 노래를 들려줬었는데,그 고참은 서울에있는 제법 잘 나가는 대학에 다녔었고,인물도 준수했었거든요.
당연히 노래도 잘 불렀었구요.

그때 그 고참병장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덕분에 많은 갈등을겪었던 일등병생활을 잘 넘기고 끝까지 군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늘 그분께 감사하게 생각하고있고,제대후 딱 한 번 만난적이 있는데 요즘은 어디서 무얼하고 사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특히 요즘같은 무더운 여름날밤이면 야전상의까지 챙겨입고 보초근무서면서 그 고참이 불러줬던 그 노래가 아스라히 귓전을 맴돌아서 승화님께 간곡히 신청해볼까하는데,"들려주실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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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 끝난뒤/이수만
세월/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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