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두살배기 엄마~~~
황종례
2012.08.02
조회 53
안녕하세요?
라이브 그바보, 에 그동안 60여년을 바보같이 살아온 제 이야기를 한번쯤
해보려구요
당시 스물여덟 의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첫 딸을 낳은후 아들도 못낳은 바보
라는식으로 푸대접을 받던중 둘째를 낳았는데 아뿔싸 또 딸 이지뭐예요
이번에는 아들이겠지 하는 간절한 소망 속에 셋째를 낳아보니 세번째, 아니
넷째 까지도 딸...
딸이 하나도 아닌 넷을 낳았으니 시어머니 와 남편 은 저를 완전히 눈 에
가시, 아니, 하는것 마다 밉게만 여기고, 이러다보니 저는 죄인 아닌 죄인 이
되어 숨죽이며 살아야 했습니다
독 하게 맘 먹고 이혼까지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어린 딸들 을 보면 그래도
참고 사노라면 좋은날 있으리라 는 믿음을 갖고 가슴으로 혼자 울며 삭이며 바보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드디어 내나이 마흔에 늦둥이 아들을 낳은 거예요
그때는 이제야 내가 사람 대접을 받으며 살수있겠지 싶어 마음이 조금 안정
되더군요
넉넉지 못한 살림 이라서 남들은 다 보내는 학원 한번 제대로 보내본적 없지만 다행이도 아이들이 못난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듯 모두들 착하게 잘자라서 직장에서 맡은바 일을 열심히하며 예쁘게 잘살아가고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울땐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나 를 잊고 살았는데 인생은 60
부터 라는 말이있듯이 나도 60 에 다시 태여나서 두살이 되었으니 무엇이든
배워서 지난날의 바보가 아닌 새로 태어난 젊은 엄마가되어 살아가렵니다
그래서 노인대학에 입학해서 영어, 중국어, 사군자, 통기타, 등을 접수해놓고
가슴 설레고 있는 두살배기 엄마, 를 응원해주세요^^*
신청곡 : 살아있는 가로수(이미자)
부탁드려요
*푹푹찌는 무더위에 늘 건강하시고 박,가,속 영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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