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하루~
최화순
2012.09.04
조회 43
안녕하세요
저는 두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8살 6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에 간 사이에
동네 베이커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답니다
큰돈은 안되지만 그래도 집에 있느니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아이들 학원비에 보탬이 될까
해서 시작한 일인데 벌써 몇달이 지났네요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무더위에 힘든 날도 있고 한번씩 작은 일에 시비조로 기분을 상하게 하는 손님들도
있지만 대체로 좋은 사람들이 많고 일도 재미가 있답니다
그래도 오후에 아이들이 오는 시간에 돌아야 남은 집안 정리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더라구요
몇일전에 조금 힘들었는지 퇴근해 돌아와 거실에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다 깜짝 잠이 들었나봅니다
한참 꿀맛같은 잠을 자다 어둑한것 같아 얼른 눈을 떠보니 거실에 아이들은 온데 간데 없는거예요
벌떡 일어나 애들을 불렀더니 작은방에서 문을 닫고 큰애가 작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거예요

왜 엄마 안깨웠냐니까
큰애가 "엄마가 너무 곤히 자서 우리들 노느거 시끄러울까봐 동생 데리고 작은방에 놀았어요 "
그러는겁니다
아직 애기로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자기들 딴에 엄마 생각해서 한 행동이 얼마나 대견하고 사랑스러운지~
한동안 셋이서 꽉 겨안고 있었네요
몸은 조금 고되도 정말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신청곡 박상민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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