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닮은 노래입니다
성정자
2012.09.11
조회 47
안녕하세요
저는 가을만 되면 듣고 싶고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이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면
정말 마음이 설레이고 어디든지 떠나고 싶어지네요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이 노래를 알고 부터는 길가에 빨간 우체통을 보면
어릴 적 추억도 떠오릅니다
아빠는 먼 이국땅으로 근로자로 떠나셔서
저희는 아빠와 편지나 사진으로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았습니다
근데 편지담당은 제가 맡았어요
어린 저는 엄마가 불러 주시는 말씀을
예쁘게 받아 적었죠
우체국에 가서 붙이는 것도 저희 들의 몫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편지쓰는 걸 참 좋아 했던 것같아요
방학때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께도 정성껏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곤 했었죠
지금은 손 편지 쓸일이 많이 없어 아쉬운 마음도 있어요
그런 점이 아쉬워 저는 아들에게 꼭 편지를 쓰게 합니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께 보내드리라고요
어릴 적엔 자기 생일 선물 뭐 갖고 싶다느니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어리광만 부리더니
어느새 조금 자랐다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안부를 묻는 편지를
쓰는 걸 보면 참 좋은 것 같아요 부모님 들도 좋아 하시고요
정말 시골에 가면 다 모아 놓으셨더라고요

가을이면 제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노래
왠지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서 그 빨간 우체통에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만난지 오래된 친구에게 편지를 써야 겠네요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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