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졸업을 앞두고..
지금은 백화점으로 새단장을 한 동작구에 있는
극장에서 3년동안 정들었던 단짝 친구와 보았던 영화입니다.
주위의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 그리고 우리를 아는친구들 까지도
한 사람이 남자가 였다면 제들.... 하는 시샘어린 시선을 받을 정도로
꼭 붙어다녔답니다.
우리는 중3때 나는 엄마를 그 친구는 아버지를
하나님나라로 가시는 이별을 함께 겪었기에
다른 친구들보다 더욱 가까웠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아련하게 내 마음을 파고드는 것은
영화속 주인공이 입대를 앞두고 캠퍼스 거닐때
흘러나왔던 음악 (세월이 가면.."?사실 제목이 정확하게모르겠네요)
이 극장안을 꽉채우며 흘러나올때
이별이라는 큰 아쉬움을 앞두고
가슴시리게 울었던 생각이 남니다.
저는 가정상이유로 고등학교를 제수해야 했고
또 한 친구는 졸업과 동시에
민통선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안따까움을 안고
보았던 영화였거든요....
그 당시 집에 전화도 흔치 않아던 시절이라서
편지가 아니면 찾아가야 만날 수 있는 때였기에
긴 이별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예감이 있었답니다.
그 예상대로...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제가 전곡역으로 찾아가서
만났었고 그후로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답니다.
아직 낙엽은 떨어지지 않았고....
졸업시즌은 아닐지라도
50대 중반에 서서..
그때 그 얼굴들이
잊을 수 없는 얼굴..얼굴... 얼굴 들이 되어
그리워지고
뜨거운 커피잔이 손끝에서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때
그 노래 듣고 싶네요
그리고 친구들도.....
김정호씨가 부른 것 같구요
첫줄 가사가
가을잎 참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꼭
승화씨 음성으로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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