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내려서 등산 대신 집안일을 하기로 했어요
라디오 크게 틀어 놓고 여름내 애쓴 선풍기를 모두 꺼내 나사 풀고 덮개랑 날개 꺼내 물에 담궈 수세미랑 칫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세수시켜 줬죠
땀많은 저를 위해 애쓴 선풍기에게 고맙단 인사도 잊지 않았구요
해마다 이렇게 선풍기로 여름 갈무리 하면서 저의 가을맞이는 시작됩니다
이 비가 내리면 무척이나 뜨거웠던 올여름도 시원하게 씻어지겠죠
아마도 여름내 애쓴 우리에게 주는 하느님의 선물 아닐까요?
가을이라 조금은 쓸쓸하고 외롭겠지만 음악으로 달래 보렵니다
'바람꽃'의 '비와 외로움' 듣고 싶네요
추신: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초등4학년 아들이 작년부터 기타 배우고 싶다고 성화네요 가을엔 해 준다고 약속했는데 도와 주세요
태영이에게 통기타 선물해 주고 싶어요

가을맞이
박정아
20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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