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난 복숭아
강오순
2012.09.19
조회 74
조금전에 시골 청도에서 복숭아 한상자가 택배로 보내져왔습니다.
이번 태풍 산바에 나무째 뽑힌 복숭아가 상처투성인채 가지런합니다.
하나를 깎아 한입 배어무니 달디단 과즙이 주르륵 흘러 내립니다.
상품가치를 잃었다는 이유로 그동안 가꾸고 보살핀 농주에게 보답를
할 수 없어서 미안했던지 볼은 붉그스레 합니다.
충분히 맛도 들고 크기도 탐스럽지만 상채기때문에 오래동안 보관을
할 수 없어서 통조림을 합니다.
뉴스에서 보면 반값에 인기 많게 팔린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혹시 이 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
바람에 떨어져 상처난 과일 많이 애용해주시고 고생한 농민들 위로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통조림한 복숭아 한 양푼 담아서 아파트 경비아저씨들께도 드려야겠어요.
박.가.속 크게 틀어놓고 바쁘게 작업하고 있을 조카내외에게 방송통해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안부 전합니다.
보내준 과일 고맙게 잘먹겠다구요.
신청곡:조용필의 고추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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