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언니의 건망증!!! 언니 힘내라구!!!
박수경
2012.10.29
조회 44
울언니의 건망증!!! 언니 힘내라구!!!

어제저녁 마트에 같이 장보러 간 애둘 낳은 울언니!!!
오랜만에 고기굽는 시식코너 발견!!!
콧구멍을 벌렁이며... 달려가더니...
군중사이로 사라져버려... 한참을 언니를 찾아헤맸답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도...
아니... 받는 울언니...
드디어 소시지 시식코너에서 힘들게 발견!!!

'언니!!! 왜 전화를 안받아? 10통도 넘게 했구만.'
'어머... 핸드폰 가방에 넣어둬서 몰랐어. '라며
가방에 손을 넣어 핸드폰을 꺼내는데...
가방에서 나오는 건.. 집전화기... @ㅅ@ 헐~~~~!!!!

둘째를 낳고나서 더욱~~~깜박깜박하는 울언니!!!

몇일전엔...
형부 박스형팬티(앞부분 막힌거예요^^)를...
본인의 반바지인 줄 알고 입고 분리수거하러 나갔더랍니다.

같이 분리수거하던 주민들은 이상하게 보길래.
옷 뒤집어 입었나?
얼굴에 뭐 묻었나?... 이것만 챙겼는데...

주민분들은..아마도..이랬겠죠.
설마... 저렇게 멀쩡하게 생긴 여자가... 에이... 라며..
아니겠지했지만....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던 4살배기 조카녀석..
임금님은 벌거숭이... 라고 외쳤던 순수한 아이처럼
보이는 그대로를 말하였답니다.

'엄마. 손옷입고 돌아다니고... 부끄러워...'
라며 혼자 집으로 뛰어들어간 사건까지!!!


울언니
아이 둘낳고 많이 변했습니다.
총명하던 경상도 새침때기 울언니는 바이바이~~~
세월과 함께 사라지고..
이렇게 깜박깜박하는 언니만... 바로 제 곁에있네요.

언니!!!
어릴때 내가 많이 덜렁대고
도시락 안챙겨가고
준비물 안챙겨가면
언니가... 나대신 챙겨주고 그랬잖아.

이젠...
내가 언니 챙겨줄께.
건망증땜에 너무 우울해하지말고!!!
상심하지말고!!!

메모지에 메모하고... 한번만 더 뒤돌아 보자구!!!
이젠... 내가 챙겨줄께.

다큰 동생 델꼬 살아줘서 고마워. 언니.
그리고. 싸랑해~


유리상자-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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