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가장 이 가을에 적합한 노래는 역시
안치환 장필순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입니다
군대가서 처음 새벽에 들었던 이 노래가 특히
와 닿았던 것은 새벽 경계 근무를 나가기 전에
내무실에서 잔잔하게 들려오는 가사말,
"해 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였죠.
군대에서 실연도 겪었고, 내면적인 성숙과
강해진 체력과 정신력 등 인생을 다시 한번
시작하는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배우고
모두에게 감사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 시간입니다.
메말라가고 삭막한 군대의 분위기에서 특히
새벽에 들었던 이 노래가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적격이었어요. 그 당시도
11월이어서 더욱 쌀쌀하고 마음 시려운 시기여서인지
이 노래가 더욱 포근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면회오는 여자친구에게 이 노래가 담긴
안치환 2집 테이프 선물도 받았고 더 감성적인
사랑을 이어가리라 생각했던 20대 초반의 철부지
연예초년병은 갑자기 헤어지자 선고한 여자친구를
원망하고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지금도 이 노래 테이프를 가지고 있지만 듣지는
않네요. 그냥 소중한 나의 재산목록으로 간직하기만
하고 노래는 가요속으로에서 듣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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