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이 비에
가을 단풍이 아쉬워서 데롱데롱 매달려 흔들립니다.
계절의 언저리에서 겨울을 재촉하는 차가운 비가
을씨년 스럽게 마음 한자리를 차지하려 합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가운데 홀로 외롭게 서있는
허수아비의 그 모습이 쓸쓸하다 못해 고독하기까지 합니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겨울이 성큼 다가 올것만 같아
마음은 벌써부터 분주해 집니다.
가을을 작별하는 이비가 미련 같은 것은 접어두고 어여 가자고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속에서 회한의 눈물이 되어 흘러 내리는듯 합니다.
최헌-가을비 우산속

(그대를 위한 가을 노래)가을비
이남순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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