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유년시절의 기행
최혜련
2012.11.07
조회 58
어제...
퇴근길 마트에 들렀는데 세일이라는 글자와 함께 유행지난 부츠가 늘어섰습니다.
갓 태어났을땐 15만원이 넘었던 놈이 4만원이란 이름표를 달고서 말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기쁨보다도...
저놈도 파릇파릇한 그 시절에는 잘 나갔을텐데...라는 생각에 꼬리가 붙습니다.
나도 저놈처럼 세일 중인가?
부츠를 신고 싶은 마음보다도 그 놈을 안고 와야 겠다 싶었습니다.
그놈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흐뭇하고 뿌듯했습니다.
비싼 가격에는 부츠를 신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이들에겐...
이 놈은 큰 선물이구나~~
나에겐 그런 것처럼...
벌써 추운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내 다리를 따뜻하게 감싸줄 친구를 얻었거든요~~^^
마흔을 넘긴 나도 울 신랑에게, 울 아들들에게, 그리고 내 곁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세일 중인 사람이 되어야 겠다... !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유년시절의 기행"
들려주세요~~!
저도 한땐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가을~
우리모두 유년시절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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