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위한 가을 노래]류-처음부터 그날까지
이남순
2012.11.06
조회 72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하면서 손을 먼저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아이..
해맑고 부침성 많은 그 아이는
"이모하고 이모부하고 어디를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이모하고 이모부는 죽고 나만 살았어..그래서 내 머리가 다쳤어요.."
그랬습니다.
그아이는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아이입니다.
살아 있다는것이 기적에 가까운 그래서
그날의 기억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하고
그날의 사고로 지적장애라는 중도 장애와 왼쪽 손과 발이 많이 불편합니다.
걸을때는 앞으로 달려 나가
넘어질것 같은 불안함이 있지만
도움 없이도 잘해내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나이든 이사람도 귀엽다고 말해주는 거짓이 없는 해맑은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선생님이 앞에 계셔서 말하는게 아닌데요.
우리 엄마 같아서 선생님이 제일 좋아요."
그 한마디에 괜시리 미안해져 흔들리는 그 아이의 손을 꽉 잡아 줍니다.
그래 이 가을의 길목에서 너와 무슨 인연으로 만났는지는 모르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날까지 정겹게 지내보자.

류의 처음부터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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