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내 동생 /신청곡: 친구/안재욱
김경희
2012.11.09
조회 37

승화씨,

동생이 중국 청양으로 떠난지 보름되었어요.
살면서 한번도 멀리 떨어진 적이 없어 제부 회사일로
동생이 중국가서 살아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서운했지요.
제 맘을 가장 잘 알아주는 친구같은 동생이니까요.
어제는 9살 아들녀석이 삶은 고구마를 먹다가 가장 작고 귀엽게 생긴
고구마를 중국간 사촌동생 오면 준다고 남겨두라는 소리에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어요.
저희 동네에서도 간혹 중국과 동남아 외국인들을 볼 수 있고
저희 아들 학교에도 다문화 친구들이 있는데, 이제 달리 느껴지네요.
제 동생 가족도 낯설고 물설은 중국에서 산다 생각하니 그곳 사람들이
따뜻하게 보듬어주길 바라게 되요. 그러니까 저도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외국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줘야 겠다는 철든 생각도 들구요.
에구~ 1월에 비자 문제로 나온다하니 그날을 기다리며 노래들으며
동생 보고픈 마음을 달래야겠어요!

오늘은 안춥네요.
가는 가을을 만끽하는 풍요로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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