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지면
안명관
2012.11.10
조회 38
내 유년시절
예쁜 소녀가 있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그녀를 짝사랑 하게 되었습니다
가슴앓이를 하다가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열어본 편지에는 깨알 같은 예쁜글씨로 장문의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내용인즉 세월이 지나 먼훗날 성인이 되어 각자 성공했을때 예쁜모습으로
만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지말미에는 낙엽이지는 벤취에 긴머리 소녀가 앉아서 독서 하는 모습을 스케치해서 보냈는데 마치 그녀의 모습같이 예쁘게도 그렸더군요
그리고 많은 세월이 지나 그녀의 소식을 들었을땐 이미 다른사람의 여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내 추억의 책장엔 그녀가 낙엽지는 벤치에서 여전히
책을읽고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며듣고 싶네요

최완규의 먼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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