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수목원으로 잠깐의 외출을 했답니다..
차창밖으로만 보던 낙엽이 내 발밑에서 바스락거리고
가을냄새가 나를 아찔하게했지요..
벤치에 앉아 보온병에 담아간 커피를 마시는데 ..
지나가는 사람들의 ..아..커피향기가 너무 좋아요..
난..우쭐해졌지요..
커피와 가을..커피와 낙엽..아주 잘 어울리지요?
깊어가는 가을 따스한 햇빛 아래..
작은 돋보기 안경을 끼고.. 무릎담요를 덮고..책을 보는 잠깐의 시간이
나를 아주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이었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시간..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아..
한동안 ..가을과 함께 할것 같고요..
이소라..가을시선..
동물원..시청앞지하철역에서..
이선희..겨울애상..
기뫙석..외사랑..
신청도 해봅니다..

가을..그리고..커피..
김명주
2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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