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적 이맘때쯤 늦은가을이면 가을걷이로 눈코뜰사이없이 바빴어요.
속된말로 부엌에서쓰는 부짓갱이도 들판으로나와 일손을 거들어야할 정도로 바쁘다는 속설까지 있었을정도니까요.
그 당시 어머니는 억척스럽기로 소문난 농부이셔서 웬만한 남자들보다 훨씬 더 농삿일을 잘 하시기로 소문이 자자했었죠.
그렇게 억척스럽게 일을하셨기에 우리 오남매를 남부럽지않게 공부시키고 잘 입히고 잘 먹이셨던거겠죠.
지금은 연세가 팔순을 바라다 볼 정도가 되셨으니 몸 여기저기 아픈곳도 많고 손 마디마디마다 관절염에 생겨서 보기조차 민망할 정도랍니다.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어머니가 즐겨들으시는 노래 한 곡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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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편지/백 남숙
비내리는 영동교/주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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