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어 가는 이 가을날, 11월11일인 오늘!
우리 부부의 12주년 되는 결혼기념일입니다.
서로에게 많은 상처도 주며 아웅다웅했던 시간들이 어느덧 12년,
이제 웬만한 일로는 별다른 감흥도 자극도 안받을만큼 세월이 흘렀네요.
점점 메말라가는 감정과 무뎌져가는 나의 일상들이
요 며칠전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답니다.
늘상 듣기만 하던 라디오프로에 문자도 보내고 사연도 보내다보니까
파닥파닥 살아 숨쉬던 2,30대의 시절로 돌아간 듯 해서요.
예전엔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만 듣던 라디오였는데(내 차의 채널은 93.9에 고정돼 있거든요) 참여를 하게되니까 챙겨 듣게 되더라구요~
오늘도 결혼기념일인데도 불구하고 꾸물꾸물한 날씨탓에 집안에 틀어박혀
라디오만 듣고 있어요.
근데 지금 남편이 자꾸 채근하네요. 바라쐬러 나가자고~
이제 슬슬 가까운데로 드라이브나 갈까합니다.
우리 부부를 위해 신청곡으로 축하해주실거죠?
남편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내가 좋아하는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신청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그대만을 위한 가을 노래-결혼기념일 축하해주세요
아름다운꽃
2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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