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훈 - 가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여행스케치 - 가을나무의 고백
산울림 - 가을에 오시나요
어제 남편과 배추를 뽑아 절였습니다.
물론 이 노래가 나올 즈음엔 전 김장을 다 담고
우아하게 차 한 잔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고즈넉한 가을풍경을 바라보며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뽑아낸 배추밭의 흙을 바라보며
찬바람 불어올 겨울을 생각하겠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겨울도 온다는 것을 알면서
그 겨울이 오는 것은
김장을 하고
창에 비닐을 덧대고
군불에 고구마를 구워먹는
고행과 행복을 맞바꾸는 거겠죠.
가는 이 가을에
오는 겨울을 단디 맞이할 마음으로
박가속을 들으며
늘 그랬듯
박가속 청취자들과 함께
비 내려 더욱 스산한
이 가을을 보내주렵니다.
놔 주렵니다.
2012년 가을아, 잘~~가고
내년에는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내년 여름 보고는
얌전히 지나가라고 안부 전하고~~

그대만을 위한 가을 노래
강경순
201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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