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연이 길어져서 신청곡이 먼저 위로^^
* 새보다 자유로워라 / 안녕 내사랑 - 유익종 -
* 너플거리듯 - 조덕배 -
* 응급실 - izi -
* 처음 그리고 그다음에 - 김목경 -
* 눈을 감으면 - 남준봉 -
* 우리들의 겨울 - 자탄풍 -
* 그대로 있어주면 돼 - 김장훈 -
[청바지와 통기타]
사연 소개도 감사한데 통기타 까지 주신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고
에~ 또 콧물이 인중을 가리고~
에~ 또
ㅋㅋㅋ
암튼 감사합니다.
그 사연속 주인공 울엄니 사진 올려 봅니다.
강원도 평창 엄마집 마당에서 옥수수 삶는 모습 입니다.
울엄니는
박승화님 처럼 동네어르신들 성대모사 도 참 잘하시고
향수를 완전 좋아하셔서 딸내미들 집에오면 한개씩 챙겨 가시고ㅠㅠ
악세서리를 좋아하셔서 원주시내 나가시면
몇번 끼다보면 색이 바래지는 싸구려 반지라도 몇개 꼭 사오시고^^
제가 에펨팝스 게시판에 5월 8일 어버이날에 올렸던
우리 엄마에 대한 글 올려 볼께요^^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님 시 패러디한거죠^^]
승화님이나 나영 작가님도 집에가셔서 엄마를 가만히 들여다 보세요
우리들의 엄마들은
다들 귀여우시면서도 짠하면서도 뭐 그럴겁니다^^
ps) 에펨팝스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거의 매일 출석해서 글을 올리지만
이곳에다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기는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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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김정숙 -
짜장면 먹고 싶다~ 짜장면 먹고 싶다~
노래를 부르면 당연히 사 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 엄마가 오늘은 동네 어르신들 몇분 께 짜장면 쏘신답니다.
국민학교 졸업식 날 사준 이후론 단 한번도 사주질 않았습니다.
지금도 제가 사드립니다.
우리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로션이 떨어져서 얼굴이 까칠해 졌다고
노래를 부르면 당연히사줄 줄 알았습니다.
어느날 엄마 집에 가보니 화장품 이 셋뚜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국민학교 때 베이비 크림 사준 이후론 단 한번도 사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제 비싼화장품 셋뚜 로 주문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반팔 티 하나만 사달라고, 5천원 짜리도 괜찮다고
노래를 부르면 당연히사줄 줄 알았습니다.
국민학교 합창 대회때 입을 청바지 만원 주고 사준 이후론
단 한번도 사주질 않았습니다
엄마 옷장엔 오늘도 블링블링한 옷들이 즐비 합니다
우리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 반지 이쁘네? 내 손가락은 너무 허전한데
노래를 부르면 당연히사줄 줄 알았습니다
엄마 화장대 위에 반지가 즐비 해도
저 하나 주질 않습니다.
우리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짜장면 먹고 싶다면 짜장면 사주고
화장품 없다면 샘플 이라도 주고
반팔티 없다면 반바지 라도 사주고
반지 이쁘다 그러면 시장에서 5천원 짜리 구리반지 라도 사주고
헌데,
우리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거 였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래야 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 올라 오시면 짜장면을 사드리고
옷 을 사드리고 화장품도 사드리고
반지 는 안사드렸네?
암튼,
제가 그래야 하는 거였습니다 ^^
ps) 위에 글들은 재밌자고 쓴글인데 사실이기도 하고.ㅋㅋㅋ
울엄마 짠순이 세요^^
농담으로 엄마가 짜장면 쏘셔~~ 하면
나 돈없다 하십니다.
하지만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혼자 사시는
동네 어르신들 모시고 짜장면 쏘시는 분 입니다.
어쩌다 집에 오시면 손주들 먹을 거리를 한보따리 들고 오십니다.
자식들 먹이려고 허리도 못펴가며 농사를 지으십니다.
늘 자식들 한테 미안하다 말하시는 분입니다.
이런 우리 엄마가 저는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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