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하다 싶더니.. 어느덧 쌀쌀한 기운을 느끼는 만추가 되었다고 느껴지는 때에 4시가 되면 왠지... 따뜻해 지는 시간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승화씨.. 항상 음악만 듣다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항상 좋은 음악, 라이브, 이런저런 추억을 듣다보면, 나의 정서 통장에 무척이나 행복한 큰 행복감이 쌓여 감을 느끼며 음악을 듣습니다.^^
어느날 아들녀석이 아빠 기타 좀 빌려 주세요..하는 거예요..
아들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거든요..
아니 왜? 너는 기타 못치잖아? 기타 뭐하게??
어.. 우리 학교에서 밴드부를 만든데.. 그래서 나는 기타로 도전해 보려고..^^
이론.. 너는 기타 못치잖아...
아 그래서 아빠가 쉬운걸로 하나 알려줘...
이녀석아 기타가 그렇게 쉽게 배우는 것이 아니야...^^ ㅎㅎ
그런데도 녀석이 졸라서.. 그냥 재미로 g 코드로 할 수 있는
예수님 찬양 이라는 가스펠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기타를 빌려 매고 학교에 가려는 것입니다.
그모습을 보고.. 참 어이없어서..
아들.. 정말 가서 기타 치려고.. 너 아직 코드도 못잡잖아..
아빠 그래도 난 밴드부가 하고 싶다고.. 그러니 도전해 봐야쥐?
정말 모자란 것인지.. 용기가 있는 것인지.. 밴드가 뭔지도 모르는 녀석의 용기가 가상해서 그래 함 해봐... 했지요...
그러고.. 창피나 당할까봐.. 하지 말라고 말릴걸 하고 후회하면서 보냈는데
학교를 갔다가 온 녀석이
아빠 나 밴드부 합격했어요...^^ 하는 거예요..
정말??? 너 어떻게??? 기타도 못치잖아... 음도 못 맞추는 녀석이 어떻게
합격했어?? 난 믿을 수가 없었지요..
(사실 아들 녀석은 기타에 "기"도 모르거든요..)
그랬더니.. 아들 녀석이 웃으면서... 한 얘기에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들 왈...
학교에서 오디션을 보는데 교장 선생님과 밴드를 담당하는 선생님 앞에서
연주를 해보라고 했데요.. 그래서 교장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 앞에서
예수님 찬양~~ 예수님 찬양~~~
코드도 다 틀리고.. 그냥 열심히 배운데로 음이 맞는지는 모르고 불렀데요.
교장 선생님과 담당 선생님이 막 웃더래요...
그러더니.. 합격을 시켜 줬데요...
그러면서.. 사실을 말하는데..
자신이 합격한 것은 기타 실력 때문이 아니라.
밴드부 오디션에 기타를 가져 온 사람이 자신 밖에 없어서 합격 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참나..
승화씨.. 이렇게 합격해서 연습하던 녀석이 이제 나에게 일렉기타를 사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이번 졸업식때 학교에서 밴드 발표가 있는데
자신이 리드기타가 되었다고요... ㅎㅎㅎ
사실 아직도 악보를 보는 것이 타브악보로만 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노력해서 이제 어엿한 밴드 맴버가 되어서 기타를 사달라고
졸라대는 녀석이 대견하기도하고... 조금은 걱정도 되고...^^
어찌해야 하는지..ㅎㅎㅎ
암튼
녀석이 연습하고 있다는 윤도현의 나는 나비를 함 신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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