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생일입니다.
임채광
2013.01.04
조회 54

1월 4일, 오늘은 둘째아들 생일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제 아들은 졸업하자마자 군에 가겠다고, 그것도 큰 아빠, 작은 아빠, 사촌 형들이 다녀온 해병대에 지원한다고 합니다.
군복무 때문에 앞으로 제 하고 싶은 것의 걸림돌이니
어차피 그럴 거면 거추장스러운 이 문제부터 해치우고 뭘 해도 해야 할 것 같다면서요,
피규어, 애니메이션, 일본어, 원형사 이것들에 필이 꽂혀있는 제 아들은 제대 후 일본에 공부하러 간다네요!
주관이 뚜렷하고 매사 긍정적인 아들이지요.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답니다.
인사동에서 일본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아르바이트를 스스로 구해서는 다니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대견하답니다.
학교에서 하고 있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학교공부는 저 뒷전으로 미뤄놓은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맙구,
제 주관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게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당당하게 세상과 사람들과 맞서기도 하고 어우러지기도 하면서
잘 살거라 생각합니다,
축하한다 지섭아!
그리고, 축하 받아야 할 또한 사람은 제 집사람이지요.
둘째가 들어섰을 때는 나와 떨어져 두 살배기 큰아들과 시골에 부모님과 함께 생활 하느라 몸과 맘 고생이 심했을 텐데 잘 지내줘서 고마웠고,
이렇게 아들이 밝고 든든하게 자리매김하며 자랄 수 있게 해준 게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집사람사업장과 나의 사무실은 93.9가 고정입니다.
작은 아들은 듣지 않겠지만 집사람과 제가 함께 박승화님의 축하를 받는다면 더없이 기쁠 겁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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