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집사람과 한참 밀땅을 하던 때였죠..
친구넘 대학후배였거든요..
어느날 친구들과 그 후배들과 함께 백마 화사랑에 놀러갔습니다..
화사랑은 그때와는 다르지만 지금도 있답니다.
그때는 일산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이었고 신촌에서 칙칙폭폭 기차를 타고
백마에 놀러가는게 유행이었죠..
주인장이 홍익대 미대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었구요..확인은 안됐지만...
그 주막에서는 손님들이 나와서 기타를 치며 생라이브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줬어요..
그때 저는 용기를 내서 무대로 나가 '바닷가 모래위'를 불렀답니다..
대학가요제 한양대 출신 그룹이었는데 그룹이름이 생각안나네요..
제 노래를 듣는 순간 밀땅이 끝났었다고 집사람이 나중에 고백하더군요...
그날을 생각하며 집사람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바닷가 모래위 즐겁던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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