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한번도 뮤지컬 본적이 없으신 어머님을 위해 신청합니다.
안지혜
2013.01.25
조회 58
매일 좋은 음악만 듣다 용기내어 글 올립니다.
방송중에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가끔 레인보우로 신청곡을 보내긴 하지만 당첨된 적도 없고..
이런 행운이 나에게도 올까 싶어 망설였는데
우리 시어머니를 위해 큰맘먹고 제 사연을 올려봅니다.

결혼한지 몇 달 안되는 새댁이에요.
시부모님께서 잘해주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어렵고 편하지 않은건 사실이에요. 자주 전화를 드리려고 맘먹어도 딱히 드릴 말씀도 없고..서먹서먹해요.

하루는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문앞에 보자기 꾸러미가 있는거에요.
맞벌이하는 며느리 힘들까봐 손수 정성스레 반찬을 해서 가져다 주셨어요.
이 무거운걸 들고 이 추운날 먼길 오신 어머니..
주말에 제가 가도 되는데 극구 됐다며 주말엔 둘이 시간보내라 하시고.
직접 가져다 주신거에요.
저녁에 오시기로 했는데 퇴근하고 저 쉬라고 일부러 두고 가신것 같아요.
너무 좋으신 어머니에요.
날씨는 춥지만 어머님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 날이었어요.

사실..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세요.
친정어머니는 자신을 가구고, 문화생활도 즐기시는데
시어머니는 전혀 자신을 위해서는 한 푼도 쓰지 않으세요. 빠듯한 살림에 여유가 없이 살다보니 아끼고 자기희생하는게 버릇이 되셨데요ㅠㅠ
뮤지컬은 커녕 영화관을 언제갔는지 기억도 안나신다는 어머니를 위해 최고의 공연 아이다 신청합니다.
어머님과 좋은 시간 보내고 이번 기회로 더 친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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