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
하정원
2013.01.18
조회 35
벌써 10년이란 세월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인간적인 내음새와 어느 곳에 가도 기댈 곳이 있었던 미사리 가페촌이 없어진지도 말입니다. 그 당시 그 곳에서 밤을 지새우며 보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고, 단지 소수만 그때의 화려함을 잊고 미사리의 명맥을 지키고 있는 듯합니다. "찡"합니다. 저는 8년전 중견 회사에 입사해 지금은 회사의 간부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는 모습이 우리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꿈꿨던 일이 내 미래에 불투명하게 반응하는 모습에 마음 한켠이 찡합니다. 어제 8년만에 낯선 전화 한 통화를 받았습니다. 노래 선배입니다. 노래할 곳이 없어 가끔 지방 공연을 다닌다는 말에 다시한번 마음이 찡했습니다. 만나러 한번 가야겠습니다. 저는 작년 꿈을 이루었습니다. 학교 다닐때 주섬주섬 써 놓았던 곡을 정리해서 하정원 1st 1991 story라는 앨범을 냈습니다.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핸 타이틀 곡 제목처럼 "고집불통"이라는 이름으로 가을에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때 예전의 그들도 초대해 조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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