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00 ★★
최병문
2013.01.23
조회 28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그녀에게 주고 싶네~~
한 송이는 어떨까 ~~ 왼지 외로워 보이 겠지~~
한 다발은 어떨까 ~ 왼지 무거워 보이겠지 ~~~

괜시리 입가에 머물며 흥얼거려 보는 비오는 수요일 이네요

오늘 13년지기 친구를 보냈다

13년을 하루같이 가족들 보다 더 가까이에서 더 많이 만났고
늘 함께 하며 때론 “ 화도 내고 욕도 하고 너무 슬퍼 주책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좋아라 배를 잡고 웃기도 하고 부르지 못하는 노래를 꽥꽥거리며 불러보아도 아무런 댓구 없이 늘 받아주기만 하던 너
그렇게 우리 가족이 되어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너를 오늘 보낸다

13년전 처음 만났을땐 늠름하고 멋진 너의 모습에 세상을 다 얻은 것보다
더 기뻐했지
너와 함께 갈 곳도 .... 할 일도.... 꿈도 ...
너무너무 많아 부픈 가슴을 진정할 수가 없었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주며 가보지 않은데가 없을 정도로 구석구석
신나게 누비고 다녓지 우리 ?

가끔은 발이 아프다고 투정을 부릴때도.....
급한데 힘들다며 늑장을 부려 애를 태울때도.....
또 너무 힘들고 지처 교차로에 선체로 잠이들어 당황 할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힘찬 시동 소리로 엔진을 돌리는 널 볼 때
말할수 없이 기쁘고 또 다시 한동안은 너와 함께 할수 있겟구나 하는 마음에 놀랜 맘을 쓸어 내렷지

참으로 고마운 친구야 이제 안녕
이제 너를 보낸다
힘들고 상처 투성이인 몸을 이제 편히 쉬어라

13년전 그날처럼 내게 불쑥 뛰어들어온 그녀석 7090(스타렉스 5벤)
5700(스타렉스 6벤) 보다 더 큰 몹집에 다소 부담은 가지만 이젠 너와 함께 또 뛰어본다
사고 없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며 행복을 주며 또 그렇게 부대끼며
10년 20년 쭈~욱 달려 보자

넌 그래도 너무 커서 부담간다
오토라서 부담가고 세차라서 부담가고 기름도 많이 먹어서 부담간다
기름 조금먹고 많이 달릴순 없을까.......ㅋㅋㅋㅋㅋ
우리 가족이 되어 기쁘고 고맙고 아프지말고 쭈~욱 가보자.....
7090 화이팅 !!!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신청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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