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짜리 조카딸이 드디어 대학에 합격했다고 해요.
아직 다른 대학도 발표가 남았지만 조금 일찍 발표하는 곳에 첨으로 합격했어요. 얼마나 대견한지 몰라요.
조카딸이 전교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우등생이에요.
빠듯한 살림에 변변히 과외한번 시킨적도 없는데 얼마나 이쁜지요~
9월에는 수시원서비만 백만원 쯤 들었데요.
정말 말이 안되는거 같아요.
대학들은 수시 전형료로 일년치 직원월급을 준다지요?
학부모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돈을 빌려서라도 원서비를 내고 있죠.
합격의 기쁨도 잠시..당장 등록금을 내야 합격자 등록이 된데요.
어찌나 납부 기한은 촉박한지 너무 야박하네요.
합격은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고 축하할 일인데
혼자 아이를 키우는 동생의 어개가 또 축 쳐지고 그모습을 보고 있자니 또 마음이 무너지네요.
없는 살림에 자식 위해 손벌려야 하는 그 심정 모르는바 아니라..
남편 모르게 못 받을 생각으로 빌려주는데.. 참...마음이 안좋으네요.
이제 시작인거잖아요.
4년 동안 앞으로 그 큰 돈을 어떻게 감당할지..
천사같은 우리 조카딸은 다음학기부턴 무조건 장학금을 받겠다고 다짐을 하네요.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빠뜻한 살림하느랴, 수험생 뒷바리지하느랴 지친 동생에게
자기만의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요.
최고의 공연 아이다! 오랜만에 동생과 럭셔리한 시간 보내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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