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님 시 '어느 날의 커피' 예요
오늘 날도 꾸물꾸물 맘도 꿀꿀해서
이 시를 다시 읽고는 한 숨 한번 푹 쉬고^^*
아직도 고딩 대딩 친구들은 다 일하고 있고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도 지금 바삐 일하는 터라
이 시간 친구는 박가속이네요
지금 바로 옆 단지에 사는 후배가 퇴근 길에 전활하네요
목금 비워두라구요
참 아직은 외롭지 않아요 ㅎㅎ
찻잔 / 산울림 (김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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