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장갑을 잃어버렸어요
한병환
2013.01.31
조회 47
몇년전에 아내가 선물해준 따뜻한 니트장갑이 제게 있었습니다.
눈썰미 있는 아내가 고른거라서 예쁘고 따뜻하기도 하고 자전거탈때 껴도 될정도로 튼튼해서 제가 제일 아끼는 장갑이었는데 어제 퇴근길에 버스에서 그만 놓고 내려버렸어요
얼른 버스회사에 전화를 해봤지만 분실물로 신고된게 없다고 하네요.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했구요.
퇴근해서 기운이 빠져있는 저에게 아내가 그러더군요.
"올겨울에 유난히 추운 누군가 당신 장갑을 끼고 따뜻하게 지내면 된거아냐?'"
이렇게요.
아내의 말을 듣고 보니 내 소중한것을 헐벗은자에게 주었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제 장갑을 주우신분
그냥 안돌려주셔도 되니 따뜻하게 겨울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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