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즈음이 되니 서른 즘이란 노래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제야 어른이 되려나봐요. 낮에 계속 현장에서 일 하다보니 참여하기가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큰 맘먹고 자는 시간 쪼개 몇자 남깁니다.
집에 오니 저의 모든 것인 아들과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기다리겠다 해 놓고서 먼저 잠든 아내의 모습을 보며 야속한 생각에 앞서, 찬 공기를 갖고 들어온 저 때문에 깼지 싶어 괜시리 미안합니다.
이불을 덮어주니 오히려 미안한 듯 반사적으로 일어나 저를 반기네요.
사소한 일로 다툼이 생겨 한 동안 말을 안 하고 지내다가, 2013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몇(3)개월 만에 대화를 시작한 터라 요즘 그야말로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모드 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하는 중이죠.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찍으면 남이라더니... 부부간의 대화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세삼 느끼며 오늘도 열심히 생활한 저희 부부에게 축하의 의미로 공연 선물 해주세요.
어릴 적 친구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기까지 참 편지도 많이 주고 받았는데, 제가 군대 있을때 김광석의 테이프를 사서 보내준 덕분에 외롭지 않게 강원도의 겨울을 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 다시 바라보며 손 꼭 잡고 충전할 수 있도록~ 공연 신청합니다.
오늘의 신청곡은 유리상자의 (재회), 남궁옥분의 (재회)

*김광석 다시 부르기* 3개월 후....
이진행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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