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 채집기...
김성복
2013.03.03
조회 41
저는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갔어요. 국어국문학과. 저만 늦은줄 알았더니 늦은분들이 꽤 있었지요. 4학년에 구비문학개론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지방마다 마을마다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민담 전설 같은것들을 채집해서 녹음하고 원고지에 정리 하고 구술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뭐 그런것이었어요. 그때 직장다니며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어디를 가야할 줄도 모르는데, 같이 공부하시던 분이 친정인 충청도 전의 라는곳에 가자고 하셨어요. 전의는 천안 근처였던것 같아요. 그곳에서 만난 분들, 같이 가신분의 오라버니가 이장님이셨고, 오라버니의 친구분들이 들려주신 구수한 이야기들. 또 이젠 사라져가는 특유의 상여소리 등을 채집했는데, 그때 그분들과의 추억을 잊을 수없네요...학창시절 직장다니느라 늘 바쁜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던 박노희 동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자리를 빌어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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