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같은 신랑^^;
강혜수
2013.03.01
조회 57
동갑내기인 저희부부는 자주 다툰답니다.
이제 그만 싸울때도 되었는데 말이죠..
물론 처음보단 제가 포기한 부분도 많지만..
아직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선
제 마음이 완전한 이해가 가지 않으면
무척이나 힘이 든답니다^^;
암튼 어제도 또 싸웠네요..
말로 조리있게 싸우는거 남자들은 여자 못당하잖아요.
저희 신랑은 꼭 싸우다 성질 확내고 나가 버려요..
그럼 또 저는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그런식으로
회피를 해버리는 신랑이 못마땅하죠..
근데 우리 신랑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예전엔 싸우고 나가면 밤늦게 들어오고 전화도 안받고했는데
이제는 싸우고 나가서도 금방 들어오네요.
전화도 금방 금방 받고요..
어제는 집에들어오면서
아파트 복도가 다 울리도록 스마트폰에
제가 좋아하는 유리상자 오라버니들의 노래를
다운 받아서 틀고 들어오는거 있죠..^^
남자는 나이 들어도 애라더니..
어쩔땐 자식 같아요..
늘상 사고 치고 뒷수습하다보면..
내가 전생에 이사람 엄마였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지금 제 인생이 계절로 따지면 가을 어디쯤 인거 같아요.
저에게도 화사하고 꿈많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설레고 풋풋했던 여고 시절에 들었던
박혜성의 도시의 삐에로 신청합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