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풍가요] 봄이됐어요
김유미
2013.03.06
조회 41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선생님이 한분 계세요
물리 선생님이십니다
그때 그 마음으로는 선생님과 같은 분을 애인으로 한다면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설레고 두근거리면서 선생님 수업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곤 했었죠
당연.......너무도 물리 선생님이 좋아서 물리 공부만 했었죠 물리는 늘 백점
그러다가 선생님께 쫌 장난을 하고 싶었어요 지금 고등학교자판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때 학교내에 커피 자판기가 있었거든요
한컵에 150원
그걸 한잔 뽑아서 교무실에 계시는 물리 선생님께 커피속에 수면제를 조금 풀어서 갖다드렸고 선생님이 고마워 고마워 하시면서
그대로..........드시더라고요
물리 수업 못 나오셨었어요
친구들은 재미지다고 막 박수를 치면서 웃었지만 저는...
왠지 마음이 아팠어요 총대메고 커피 사다드린거 너무 죄송했었어요
그런데 그 선생님을
시민교양강좌의 사진반에서 만나뵙게 됐고 선생님이 저를 기억하시는 바람에 제가 ㅡ커피사건의 주범였을 이제서야 고백했는데 선생님 말씀하시길
"커피사 용서해줄게 대신 이번에는 절대로 수면제 사절이다"
선생님과 같이 배우는 사진반 너무 기대되고 좋아요
가슴이 떨려 / 김정수
봄날은 간다 / 장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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