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요)다음 달이면 베네수엘라로 떠나는 남편과의 추억의 가요
김정아
2013.03.08
조회 45
남편과 저는 같은 대학에 다녔지만 얼굴만 아는 사이였어요. 그러다가 제가 먼저 졸업을 하고 서클선배의 결혼식을 가게 되었는데, 결혼식 장소가 어느 시골 읍내였어요. 장소가 멀어서 아는 선배의 차를 탔는데 그 차에 지금의 저의 신랑이 타고 있었어요. 졸업을 한 후에 저의 직장인 서점에서 몇번 본 후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터라 차 옆자리에 같이 앉자 심장이 터질것 같았죠.
그 때 라디오에서는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가 흘러나왔어요.
그 후 우여곡절 끝에 고백을 하게 되었고 그 오빠는 저의 마음을 받아주었어요. 결혼을 하고 직장준비로 5년을 보냈지만 계약직 밖에는 갈 곳이 없었어요. 그래도 우린 행복했고 지금은 결혼14주년이 되었고 네명의 아이의 아빠가 되었어요.
너무나 좋은 성품의 착한 아빠가, 매년 계약직으로 9년을 보내다가 베네수엘라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혼자 떠나게 되었어요.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생각하니 자꾸 눈물이 나네요.
신랑과 함께 가던 그 자가용안에서의 '널 사랑하겠어'를 다시 듣고 싶네요.
(둘째딸이 기타를 배우고 싶어해요. 음악에 소질이 있는 딸에게 기타를 선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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