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매일 공방에서 작업하며 듣고있는 왕애청자예요..
음....가끔 스마트폰을 이용해 참여하지만 글남기는건
박가속은 처음이네요..
아주 오래전..1980년???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봄소풍이였을거예요..
입학전 심하게 앓았던 심부전증이 학교를 입학하게되었어도
짜게먹지 못하고 뛰어다니지도 못하게 할정도로
조심해야만 했던 그 시절...
아마도 3학년이였을까 싶네요.
입학해서 운동회는 그냥 구경만 해야하고
걷는것도 조심스럽게 먹는것도 조심스럽게 그렇게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이 되었는데
학기초부터 내가 지나갈때마다 들리는 수근거리는 소리들...
점점 외톨이가 되었고 애들은 내가 지나가면 옷을털고..
얼마후 봄소풍이 돌아오고,,
어린 마음에도 부모님께는 말도 못하고 냉가슴만 앓았지요..
소풍날 도시락으로 싸준건 하얀 쌀밥에 염기없는 닭 가슴살이였어요.
소풍도 어김없이 혼자 앉아있었고
점심이 되어 도시락을 먹을 시간이되었지요.
다들 삼삼오오 무리지어 밥을 먹는데
난 당연히 혼자일거고
그래서 도시락을 열었는데
그때 한 친구가 내 곁으로 다가와서는 나와 둘이 먹어주었답니다.
그 친구는 전학온지 얼마 안되었었는데
공부도 잘했고 그림도 잘그리고 남자애들에게도 늘 당당했던
그런 똑소리나는 친구였는데
어린나이였지만 의리라는걸 알고 있었나봅니다.
그 친구에게 너무 고마웠고..
그친구에게 감사했었습니다.
그렇게 우울하고 쓸쓸할것만 같았던 소풍날은
가장 멋진 친구를 나에게 다가오게 한 아름다운 날이였어요,
그 뒤로 아이들이 나를 그렇게 할수 밖에 없던 이유를 알게되었지요.
철부지 애들은 내가 앓던 병이 전염병이라 생각햇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근처만 지나도 옷을 털기 바빴고 피하기 바빳던 게지요,
반 아이 한명이 나에게 너 간이 썩었다며???
하며 던진말에 통곡을 하고 울었고
급기야 선생님이 나에대해 이야기를 해주시고
오해를 풀어 다시 아이들과 친해졌네요,
그때 그 친구 ...이름은 김효진
전학을 몇 차례 하면서도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이였는데
서울로 전학을 가벼렸고
지금은 멋진 프랑스남자와 결혼해서 프랑스에서 산다는 이야기를
동창들에게서 들었습니다.
효진아...
잘 살고 있지???
너랑 나랑은 같은 반을 세번이나 함께했어...
언제나 너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산단다.
그때 너의 모습에 지금 나도 당당하고 멋지게 잘 살고 있단다.
늘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길 바랄께....
저기 멀리 서석초등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가 띄운다...
기억속의 효진이와 중3때 같은반이엿는데
그해 소풍에 차안에서 내가 불렀던 노래가
박혜성의 "경아"였답니다.
들려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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