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가요] 봄이 오면
임숙앵
2013.03.08
조회 56

봄이 오면 일단 대청소를 합니다.
무슨 먼지가 이렇게 많이 쌓여있는지 먼지가 구석구석 제대로 자리 잡고 있어요. 그 먼지 녀석들을 물걸레로 싸~악 닦아냅니다. (그러고 나선 그 걸레 버립니다. 좀 미안하지만 너무 더러워져서 어쩔 수가 없어요.)

둘째, 옷장 정리를 합니다.
지금 이맘 때 겨울 스웨터, 목도리, 장갑, 내복들은 세탁 후 조용히 옷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겨울 외투 중에 봄에 입어도 너무 겨울옷스럽지 않은 것 두어 벌은 아직 세탁소로 보내면 안 돼요. 말이 봄이지 아침저녁으론 여전히 추워요. 잘못하면 된통 감기 걸립니다.
그리고 봄옷들을 옷걸이에 걸죠. 주름이 잡힌 부분에 물뿌리개로 물 좀 뿌려두면 따로 다림질할 필요 없지요.ㅎㅎㅎ 봄옷 걸린 옷걸이가 저더러 밖으로 나가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셋째, 화초를 사옵니다. 제가 화초를 수도 없이 딴 나라로 보냈습니다. 이번만큼은 절대, never, ever 저와 함께 오래오래 하도록 잘 돌볼 겁니다. 지난주 마트에 가서 로즈마리와 이름을 알 수 없는 꽃 화분과 관엽식물 화분을 사왔어요.(화분에 붙어 있는 이름은 글쎄, '관엽소품'이라네요. 동네 화초가게에 갔더라면 이름을 알 수 있었을 텐데... -사진 올립니다.)

넷째, 주말에 한강 둔치에 가서 숨어 있는 쑥과 민들레를 캡니다. 성산대교에서 방화대교까지 산책 겸 봄나물 채취 겸... 한강 주변으로 이사온 뒤, 봄나물 캐러 한강 둔치에 가요. 따뜻한 봄햇살과 푸릇푸릇 올라온 봄 새싹들, 절로 기분이 상쾌해져요.(한강 둔치에서 봄나물 캐는 거 불법 아니죠?)

다섯째, 꽃놀이 갑니다. 꽃놀이, 멀리 갈 것 없어요. 집 근처에 아주 멋진 벚꽃길이 있어요. 오죽하면 길 이름도 증산벚꽃길이겠어요^^ 기대됩니다. 언제 벚꽃이 피려나 하고 벚나무 가지를 봤더니 아직 꽃망울이 조그맣던데... 그래도 금새 피겠죠? 그 길 따라 남편과 즐거운 산책하려구요.


참 신청곡 있어요.
'어서 말을 해' 부탁 드립니다.
유익종 씨 말고 다른 분들이 불렀던(제 기억으론 하춘근 씨였던 것 같은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다른 하춘근 씨만 나옵니다.) 곡으로 부탁 드립니다.
이 곡 신청이 어설프다면
조용필 7집의 '사나이 결심(7집 앨범-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맨 끝 곡으로 기억하는데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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