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연히 퇴근시간, '소풍가요'를 처음 들었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이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끝까지 주~~욱 들었지요. 젊었던 시절이 떠오르고, 어느새 눈가에 고인 눈물...
내가 벌써 60이구나. 환갑!!!
이 봄, 산수유의 꽃망울을 보면서 새삼 나이 듦에 관하여, 살아온 나날에 대하여 생각하며 우수에 젖었습니다. 60년 전, 지구로 소풍나와 삶의 길을 걸었던 나, 그 걸어온 길과 남은 시간들의 색깔을 음미하며, 소풍가요를 들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2년 후면 다니던 직장의 정년, 정년 후 하루하루를 곱고 예쁘게 살며 나를 포함한 이웃과 사회에게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려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있는 중입니다. 남은 소풍길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기타를 벗삼아 음악을 함께 한다면 '소풍가요'를 즐기는 시간처럼 행복해지지 않을 까 생각을 가져봅니다. 도움 주실수 있으신가요? 기타 하나...
처음 두드리는 '소풍가요'의 매력에서 희망을 건지는 행운을 기대해봅니다.
3월 16일(음2월5일)이 제 60회 생일입니다. 크게 소란 피우지 않고 소풍길을 더듬으며 '소풍가요'와 함께 나만의 생일을 음미해보고자 합니다.
'소풍가요'의 독특한 매력이 나날이 애청자들과 함께 하기를 기원드리며, 가요 하나 신청합니다. 60년 전, 이 봄 나를 낳아주신, 이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부모님으 그리며, 이미자 선생님의 '기러기 아빠'입니다.
감사합니다.
2013.3.14. 새벽 시간에.
'소풍가요'의 새식구 송철주 드림

소풍가요와 함께, 나만의 생일을 음미하다.
송철주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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