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평일날 쉬게 된 남편을 위해 바람이나 쏘이러 가자
했습니다. 늘 말로만 가자 했던 남이섬을 가기로 하고 도시락과 먹을 것을 챙겨서 떠났습니다.
네비게이션에 남이섬을 찍으니 나오는 것이 "남이섬 가는 길" 이었습니다. "도윤이도 남이섬 갔다왔나 봐" 하며 그대로 따라간 우리는
청평댐 옆산에 불이나 교통통제로 건너편 길에서 헤매다 되돌아가라는 네비 덕에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내일은 산불이 꺼져서 통제 안시킬테니 다시 오자 하며.....
담날 ....
전날의 네비를 그대로 켜고 (아들 차의 네비 사용이 서툴렀어요)
지시하는 대로 청평 호반을 구비구비 돌고 또 자그마치 산고개를 구비 구비 두세산을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산골 마을 음식점이었습니다.
지나치며 언듯본 음식점 이름이 " 남이섬 가는 길"이었어요
순간 정신이 들어 네비 설정을 다시 해서 겨우 찾아갔지요.
아직은 날이 추워 구경할게 뭐있겠나 싶었어도 아주 유명한 곳이어서
궁금해서 찾아 왔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하자 했어요.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서 도시락 먹고 배를 타는데 온통 외국말들만
들립니다.
우리가 마치 외국여행 온거 같았어요.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사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거의다 돌아봤을 즈음 빗방울이 굵어져 배를 향해 뛰었는데
배안 가득한 사람들...와..모두 외국인으로만 보여요.
나오는 길은 반대길로 가서 마침 서있는 택시기사님께 여쭤 보고
아주 가깝고 쉽게 빠르게 집에 올수 있었습니다.
우리 남편은" 남이섬" 하면 꼬불 꼬불 고갯길을 곡예 하듯 운전한 기억만 남을 것 같아요.
남편에게 들려 주고 싶습니다.
한혜진의 "갈색추억" 을 좋아해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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