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 때문에 나 어떡합니까 ?
홍춘옥
2013.03.15
조회 51
안녕하세요 . 저희 딸이 봄을 맞이 해서 이번에 독립을 선언했답니다 . 서른이 넘은 나이기에 독립이 아닌 결혼이 시급한데도 본인은 굳이 혼자 살아 보겠다고 난리 입니다 . 왠지 독립 할려는 딸이 미워집니다 . 제가 딸이 힘들지 않게 알아서 다 해주는 데도 뭐가 불편하다고 자유를 찾아서 나가겠다고 합니다 . 승화씨도 아시다 시피 요즘 세상에 무서운 일도 많이 생기는데 혼기가 꽉차다 못해 넘치는 처자가 혼자 나가서 산다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입니까 ? 딸애가 하는 말이 자기가 방 얻어서 나가면 집에 안 쓰는 냄비랑 , 그릇 좀 달라고 합니다 . 혼자 쓸거니까 사기 아깝다면서요 ..그 말을 들으니 또 화가 나더라구요. 결혼 하면 이쁜 새 그릇에다가 아기 자기 한 물건 구입해서 새롭게 산뜻하게 살면 되는데 .....
제가 안 준다고 하니까 딸 애가 입이 엄청나와서 저랑 말도 안 하네요. 우리 딸 부모 맘도 몰라 주네요 . 30년 넘게 데리고 산 딸 막상 내보낼려니까 맘이 아픕니다 . 산울림의 '나 어떡해 ' 신청합니다 .
딸과 가끔 가다 싸울 때도 많지만 그래도 친구 같은 딸이 아주 가끔은 그리울 것 입니다 .
만일 제 사연이 채택이 되면요.요즘 말 무지 안 듣고 있는 우리 딸을 위해서 독립해서 나가서 쓸 주방 용품 좀 선물해 주셨으면 합니다 . 엄마가 이렇게까지 우리 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딸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딸아 , 집에서 안 나가면 안 되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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