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그리며
김정희
2013.03.17
조회 53
구름은 가득하지만... 제법 봄을 느낄수 있는 봄날입니다.

나른한 봄날, 다정한 박승화 DJ님의 가요속으로를 듣다 엄마가 생각납니다.
올해 여든이 되신 우리엄마
내 중학교시절 한량인 아빠를만나 생활력이 참 강하셨던 당신은 제가 보기엔 주무시는거 외엔 쉬는 시간이 없으셨던것 같습니다.

늘 한광주리 야채 등을 이고 읍내까지 4km 를 걸어 난전을 보고 오셨지요.
좀 잘 팔리던 날을 그 거리를 3번을 오가며 팔고 오셨던 어머니

점심까지 굶으시며... 물로 배를 채웠다시던 어머니가 나이 여든인 되신 요즘.... 정말 믿기지 않게 애기가 되어 제게 전화를 거십니다. 버튼을 누르는 시간이 길이 몇번을 시도한끝에 저랑 통화가 되신 엄마가 "정희야 언제올래? 냉이가 먹을만해"하고.... 저는 몇번을 거절하다 지난 주 일요일 엄마를 보고 왔죠. 허리가 굽어 기억자 걸음을 하시는 엄마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산을 오르십니다. 겨울이 지났지만 더덕이 아직 남아있을거라시며...

그런 엄마가 제 어린시절 풀먹인 시어버지 저고리를 개거나, 아니면 구멍난 양말등을 기울때, 들려주던 노래가 있습니다. 제목이나 가수명은 알수 없지만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라고 이어지는 그 노래가 오늘은 몹시 듣고 싶네요..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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