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습니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1년중 가장 설레이던 날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날이 그날인것처럼 지내게 되었습니다. 밤샘근무로 피곤한 남편은 이렇게 따스한 봄햇살을 두꺼운 커텐뒤로하고 자고 있고 8살 4살 두 딸은 거실 햇살비치는 공간에서 까르르 웃으며 놀고 있네요.. 밀린 빨래며 청소를 끝내고 커피한잔을 타서 식탁에 앉아 라디오를 듣다 문뜩 나도 신청곡을 보내고 싶어 들어왔지요. 다른이의 사연을 읽다가 두 눈에 들어온 날짜 3월 17일 ~~~아~~~ 오늘이네... 우리 결혼 기념일~~참 잊을게 따로 있지....... 11년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11년이 흐른뒤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아빠가 되어있고 그 곱던 얼굴에도 이젠 잔주름이 보이고 갑자기 울컥해지내요.. 지난날 사랑을 맹세하며 듣던 노래가 듣고 싶어요.. 잠자고 있는 우리 남편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고 있을까요? 오늘은 내가 먼저 고맙다고 안아줘야 겠어요.. 나랑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우리 이쁜 두 딸을 선물로 줘서 감사하다고....
신청곡~~ 유영석-사랑 그대로의 사랑
효린 -- 널 사랑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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