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블로그] 엄마의 핸드폰에도 레인보우가 쏙!
김지나
2013.03.25
조회 50

지난 겨울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네 시부터 여섯 시 두 시간 동안 저는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라디오를 들으며.

그런데 이번 겨울, 정말 춥더라구요. 거실에 나와 라디오를 듣는 것이
마치 시베리아 벌판에서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것 같이 느껴질 만큼.
그러다 보니 라디오를 듣는 날 수가 서서히 줄어들더라구요.
아쉬웠어요. 라디오를 들으며 엄마와 얘기하는 게 꽤 즐거웠거든요.
엄마의 학창시절 소풍 얘기라든지, 엄마가 좋아했던 가수는 누구였는지..
제가 몰랐던 엄마의 지난 날이란..
아주 옛날이 아님에도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전, 저는 엄마의 스마트폰에 레인보우를 깔아드렸답니다.
날씨 상관 없이, 엄마와 재미있게 수다를 떨기 위해.
왜 진작 레인보우를 떠올리지 못했는지..
엄마는 딸 때문에 별 걸 다 한다며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어플을 까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왠지 미안한 마음이..
앞으론 엄마와 함께 더 열심히 방송 들을게요..!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 sg워너비의 라라라 신청합니다.

+)
여유가 생겨야만 그제야 엄마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생기니..
너무 죄송하네요. 모처럼 엄마와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게
연극 티켓 꼭 좀 부탁드릴게요~
모두 수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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