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하나 건네지 못했는데..
양희관
2002.02.22
조회 37
안녕하세요, 유영재씨.
방송으로만 듣다가 처음으로 참여해 봅니다.
저는 아내와 조그마한 화원을 꾸리며 나름대로 성실히 살아
가고 있는 이땅의 평범한 아버지입니다.
며칠 전에 저희 큰 아이가 대학 졸업을 했어요.
그런데 아들 졸업식에 애비라면서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요즘은 저희 가게가 일년 중 가장 바쁜 때이거든요.
해마다 이맘때면 앉아서 밥 먹을 틈도 없을 정도로 바쁘죠.
아이의 졸업식 날에도 가게 근처 학교들의 졸업식이 몰려
있어서 차마 문을 닫지 못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아이들의 졸업 꽃다발을 만들어 주
는 일을 하는 제가, 정작 제 아들에겐 꽃 다발 하나 건네
지 못했습니다.
속깊은 아들 녀석이 점심 때엔 지 부모 돕겠다고 가게로 나
왔더라구요.
차마 말도 전하지 못했지만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바르고 곧게 자라 주어서 정말 고
맙다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다소 장황한 글을 올립니다. 언제나 방송 잘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방송 들려 주시고요..건강하십쇼.
그리고 지하철 1호선 공연도 신청합니다.
당첨된다면 아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신청곡: 배호의 '안개낀 장충당 공원'

양희관...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영남아파트 206-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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