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조미순
2013.05.05
조회 69
5월 5일 어린이날 어른이 되었다고 친구들이 그랬는데
벌써 결혼 한지 26년이 되었네요.
두아들은 장성해서 큰아들은 중위달고 레바논으로 파병 가있고
작은 아들은 서울서 대학다니고 있어요.
나는 어느새 5학년 3반이되어 시골 아줌마가 되어있네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방학이면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간다고 하면 너무 부러워 했는데,
신혼 살림을 시골에서 시작한뒤 지금껏 이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살고있네요.
이젠 서울가서 못 살것 같아요.

이렇게 농촌에서 살다보니 부지갱이도 나선다는 봄이면
너무 바뻐서 결혼 기념일을 챙길수가 없네요.
더구나 저는 장난감가게를 하다보니 바쁠땐
점심조차 먹지 못한 경우도 있거든요.
요즘처럼 불경기에 행복한 소리이긴 하지만 어린이날이니까...
남편은 아침 식사하면서 "오늘 결혼 기념일인데 어떻하지"라고 하곤
축사로 논으로 하우스로 바쁘게 움직이네요.
시내 나가 극장 구경도 맛있는 저녁 식사도 못하고 ,
박승화씨 어떻게 해야 섭섭하지않은 결혼 기념일을 보낼수 있을 까요?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제가 좋아하는 이연실의 목로 주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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