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승화님^^
저는 인천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박영숙입니다.
그래서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에는 백화점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아동복 매장에서요...
어제는 어린이날이여서 아동복매장은 대목 중에 대목이었어요
많은 고객들이 들구 나구 하는데 유독 한 고객님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아이가 신체는 큰데 약간의 정신지체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침도 살짝 흘리고...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부딪히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제가 이고객님이 기억이 남는 건 이 고객님의 목소리예요
계속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시면서 아이를 데리고 다니시더라구요
아이 손을 꼭 잡고 가시는데 아이가 어머니보다 더 크다 보니 어머니 힘으로
통제가 안되서 이사람 저사람한테 부딪히 더라구요
근데 어떤 고객이 부딪힌 아이한테 짜증을 확 내시는거예요
그 모습을 보는데 제 얼굴이 너무 화끈거렸어요 아이를 보면 아이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텐데...꼭 그렇게 아이한테 화를 내야 하는지...
그러니까 어머님은 또 연신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황급히 자리를 뜨시더라구
요 아이줄 선물도 아직 못 사신거 같았는데...
축하 받아야 할 어린이날에 이 친구는 타박만 받고 다니는 것 같아 참...
어머님도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아이한테 뭐라두 하나 해 주시려고 나오신거
같은데...
문득 집에 있는 아이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물질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최고가 아닐텐데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나 싶어서
10시에 마감을 끝내고 집에가서 아이들 얼굴을 보니 눈물이 핑~~~
아침에도 일찍 나오느라 얼굴도 못보구 밤에도 자는 얼굴만 보구
오늘은 모처럼 일찍 들어가서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야 겠어요
건강한 것 만으로도 감사한 우리 아이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줄래요
신청곡은 유리상자에 사랑해도 될까요 입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