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자식만을 위한 삶을 사셨던 가슴 아린 내엄마의 노래 들려 주세요
강신화
2013.05.19
조회 68
5월부터 시작한 다시 듣고 싶은 부모님의 애창곡코너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매일 들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승화님의 말씀에 비록 발표되지 않더라도 신청하지 않으면 후회가 될것 같아 이렇게 뒤늦게나마 글을 올립니다. 저희 엄마는 이제는 저희들 곁에 계시지 않습니다. 아들을 낳기 위해 40이 넘은 늦은 나이까지 저와 동생을 낳으셨던 엄마. 내리 사랑이어서인지 더 사랑스럽고 예쁘기는 했지만 이 어린것들을 언제 키워 출가시키나 정말 마음 심란하셨다던 엄마와 달리 저는 어렸을 때 철부지 마음으로 나이든 엄마가 학교에 오시는 것이 부끄럽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가 많으셔도 비록 움직이지 못하셔도 그저 옆에만 계셔 주셨으면 하는 가슴 아리고 그리운 엄마. 늘 고된 시집살이와 농사일로 젊었을적 기억속의 엄마는 하루도 몸과 마음이 편할날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엄마가 라디오를 들으시며 가사는 잘 모르셔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시는 겁니다. 저는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늘 일밖에 모르시는 것 같았던 엄마도 노래를 좋아하신다는 것에 새삼 놀랐거든요. 그 뒤로 저는 엄마가 따라 부르시던 그 노래를 나름 열심히 배워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려고 그 노래를 자주 불러 드렸습니다. 특히 저녁식사를 준비하시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필때 가장 많이 곁에 앉아 함께 불렀던 그 노래. 백영규씨의 "잊지는 말아야지~만날수 없어도"로 시작되는 노래입니다. 지금도 라디오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오면 예전 추억이 떠올라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나 그립고 보고픈 울엄마!!승화님의 다정하고 멋진 목소리로 이 노래를 꼭 한번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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